인공지능 AI 시대 패러다임을 최일선에서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리더십을 그의 어록을 통해 들여다보는 신간 ‘젠슨 황, 게임의 룰’ 이 나왔다.
남다른 리더십으로 AI 선두기업 엔비디아를 이끌고 있는 젠슨 황은 ‘젠새너티(Jensanity, 잰슨 황에 열광한다)’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만큼 시대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그의 말 한마디에 대중이 열광하고, 세계가 들썩인다.
접시닦이로 시작해 스타트업 엔비디아를 시총 3조달러 기업으로 키워낸 젠슨 황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서사를 지녔다. 그러나 30년이라는 긴 시간 치열하게 기업을 이끌어온 그의 진면목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젠슨 황, 게임의 룰’의 저자 장상용 작가는 25년 경력의 콘텐츠 전문가로서 경제 전문가들과는 다른 각도에서 젠슨 황을 조명한다. 아시아계 이민자에서 AI 선두기업 CEO로 정점을 찍은 그의 남다른 ‘스토리’에 집중한 것이다.
저자는 젠슨 황의 어록 마흔네 개를 추려서 그 리더십의 본질을 추적해 나간다. 여기서 저자가 얻은 결론은 인터넷 혁명을 주도한 MS의 빌 게이츠, 모바일 혁명을 주도한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잇는 AI 혁명의 선두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리더십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물론 AI 시대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엔비디아의 재무제표보다 젠슨 황의 성공 서사를 먼저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젠슨 황의 이야기를 어록에서 풀어간 것은 그가 뛰어난 연설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공식석상에 자주 서서 매번 임팩트 있는 말들을 쏟아낸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젠슨 황을 두고 “IT계의 테일러 스위프트다”라고 했을 정도다. 그의 말은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한다.
AI 선두기업 리더 젠슨 황의 성공론은 ‘성장’과 ‘확장’이라는 두 원칙으로 압축된다. 우선 ‘성장’이라는 키워드는 엔비디아의 제품 발전 과정에서 엿볼 수 있다. 엔비디아는 게임 그래픽카드 회사로 시작했다. 25만 개 중 24만9000개가 반품된 첫 제품 ‘NV1’의 실패는 쉽지 않았던 창업 초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는 끝내 전 세계에 불티나게 팔린 ‘지포스256(NV3)’을 만들어낸다. ‘지고, 지고, 또 지다 보면 결국 이긴다’는 그의 게임론을 현실에서 이뤄낸 성장 서사다.
‘확장’은 게임 그래픽카드로 승승장구하던 엔비디아를 AI 기업으로 선회시킨 과감한 방향 전환에서 드러난다. 젠슨 황은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교수팀이 2012년 엔비디아의 GPU로 훈련한 인공신경망 ‘알렉스넷’을 선보였을 때 딥러닝의 가능성을 포착했고, 그때부터 기존 제품인 GPU의 사용범위를 게임에서 AI로 확장했다. 엔비디아를 초격차 기업의 자리에 서게 한 결정적 순간이다.
저자는 젠슨 황이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계보를 잇는 ‘AI 대부’로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남다른 통찰력과 긴 호흡으로 AI 시대의 도래를 준비한 경영자이다. 그가 몸으로 부딪치며 얻은 깨달음은 AI 혁명을 맞이하고 있는 우리에게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관한 통찰을 준다.
백인 주류 사회에 속하지도 않고 명문대 출신도 아닌 젠슨 황은 성공 서사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 책은 5장에 걸쳐 젠슨 황이 새롭게 보여준 리더십과 성공법을 다룬다. 1장은 그에게 ‘스타트업 정신’을 심어준 초년 시기의 이야기며, 2장은 엔비디아 기업정신의 정수를 담은 어록들로 구성돼 있다. 3장은 동서양의 특성이 녹아 있다고 평가받는 그의 리더십 중 서양적 리더십을 조명하고, 4장은 동양적 리더십을 보여준다. 그리고 5장에 미래를 만들어가는 젠슨 황의 비전을 담았다.
책 전반을 관통하는 마흔네 개의 어록은 실제로 엔비디아를 이끌어온 그만의 철학이며, 삶을 이끌어온 태도이기도 하다.
저자는 여전히 스타트업처럼 기민하게 움직이는 엔비디아의 저력은 30년간 수없이 많은 위기를 이겨낸 젠슨 황의 뚝심에 있다고 강조한다. 경희대학교 김상균 교수도 “그의 도전 정신이 당신의 사고를 확장하는 경험을 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