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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출간, 조정래의 마지막 장편소설… "56년 문학 인생, 종착역은 사랑"

역사 대하소설 거장이 사랑을 주제로 한 신작으로 장편소설 마침표

 

 

 

 

조정래, 마지막 장편소설 '서리꽃' 출간… "56년 문학 인생, 종착역은 사랑"

 

한국 문학계의 거목 조정래 작가가 지난 24일 신작 장편소설 『서리꽃』을 출간했다. 작가는 이번 작품을 끝으로 더 이상 장편소설을 집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56년 문학 인생의 마지막 장편 주제로 다름 아닌 ‘사랑’을 택해 문단과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역사 대하소설 거장의 이례적인 선택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굵직한 근현대사 대하소설로 한국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었던 조정래 작가가 사랑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작 『서리꽃』은 대학 시절 시 동아리에서 만난 두 주인공 이재이와 윤소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가는 야만적인 천민자본주의와 뿌리 깊은 가부장주의라는 현실의 벽 속에서 피어나는 연인을 통해 "사랑은 인간의 삶이 존속하기 위해 있는 희망과 같은 것"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번 조정래 서리꽃 신작은 "왜 역사와 사회에 관한 소설만 쓰고 사랑 이야기는 쓰지 않느냐"는 독자들의 오랜 질문에 대한 작가의 오랜 화답이기도 하다.

 

 

아날로그 집필 고수와 창작의 본질

 

프랑스 파리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미술관을 직접 답사하며 4권 분량의 수첩을 글과 그림으로 채운 조 작가는 이번 작품 역시 컴퓨터 대신 원고지에 직접 손으로 쓰는 방식을 고수했다.

 

그는 "손으로 한 자 한 자 눌러 쓰면 문장이 영혼을 거쳐 나와 훨씬 더 서로를 끄는 탄력과 긴장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최근 화두인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모든 예술 분야의 최첨단은 인간의 영역"이라며 AI가 인간의 고유한 창작 영역을 결코 대체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투혼으로 빚어낸 마침표, 그리고 새로운 시작

 

조정래 작가는 지난 2025년 9월 글쓰기로 인한 ‘직업병’으로 복부대동맥 수술을 받는 등 건강상의 큰 고비를 겪었음에도 끝내 이번 장편을 완성해 내며 남다른 집념을 보여줬다.

 

거대한 역사적 서사를 넘어 인간 존재의 가장 근원적인 감정인 사랑으로 장편소설의 마침표를 찍은 조정래 작가는, 향후 단편소설 집필과 붓글씨 작업 등 새로운 호흡의 예술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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