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풍경 peopleview)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대표 이태린)는 오는 9월 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성북구 여행자극장에서 SF 로맨스 연극 '시뮬라시옹'을 선보인다.
2034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연극 '시뮬라시옹'은 10년 넘게 지속된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자율주행 비행기 사고로 아내를 잃은 선욱(송철호 분)이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AI)으로 복원된 아내 상아(신사랑 분)와 재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테마파크 어트랙션 엔지니어인 선욱은 한 벤처 기업이 개발한 '시뮬라시옹' 프로그램을 통해 상아를 만나게 되고, 이는 그의 일상에 깊게 스며들게 된다.
이 작품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 사랑과 상실, 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관계의 변화를 섬세하게 탐구하며 AI와 인간의 정체성 문제도 깊이 있게 다룬다.
최양현 작가의 대본과 이태린 연출의 만남으로 탄생한 이번 작품은 근미래의 모습과 첨단기술의 모습을 연극의 장면으로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송철호 △신사랑 △유연 △안창현 △임지영 △송예준 등이 참여하며, △무대 송지인 △조명 성미림 △영상 임리원 △사운드 조한 △움직임 이진성 △의상 강초롱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제작에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9월 10일(화) 공연 후에는 작가 최양현, 연출가 이태린, 그리고 특별 게스트로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돼 있다.
이태린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사랑, 기억, 그리고 관계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시뮬라시옹'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 선정작이며, 경기콘텐츠진흥원 2024년 문화기술 콘텐츠 유통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또한 서울특별시 2024 서울형창작극장 선정극장 대관료 할인 지원을 받았다. 파란오이가 공동제작에 참여했다.
한편 2013년 장소특정형 공연 '냉정과 열정사이'로 창단한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는 다양한 장르적 접근을 통해 동시대의 고민을 담은 이야기를 독창적인 색감과 특유의 이성적인 시선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이번 '시뮬라시옹'을 통해 관객들이 인간관계의 복잡성, 상실 후의 애도 과정, 그리고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소통하고 이해하는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