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풍경 peopleview 피플뉴스) 리자오, 중국 2025년 3월 18일 -- chinadaily.com.cn 의 뉴스 보도:
중국 북부 지역의 차가운 해풍과 혹독한 겨울이 놀라운 차 문화의 탄생을 이끌었다.
북위35도에 위치한 르자오(日照) 차 농장은 직사광선으로 인해 연간 평균 2600시간의 풍부한 햇빛을 받는다. 불어오는 짭짤하고 습한 해풍과 이멍(沂蒙) 산악 지역의 완만한 구릉 지형이 독특한 미기후를 형성한다.
시간과의 싸움: 북부 차 제조, 역경 속에서 꽃피다
새벽 이슬을 머금은 푸른 잎은 3시간 이내에 가공이 시작되어야 한다. 섭씨 220도의 무쇠솥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 차 장인은 녹차 잎 속으로 손을 넣어 초당 두 번의 속도로 찻잎을 덖는다. 이는 중국 남부의 전통 방식보다 40% 더 빠른 속도이며, 강한 압력과 빠른 굴림 대신 부드러운 눌림과 느린 비비기 방식을 적용해 찻잎의 싹과 잎을 온전히 보존하면서도, 찻잎 표면의 왁스층에 미세한 균열을 만들어 르자오 녹차의 시그니처인 밤 향을 만들어 낸다.
더불어 르자오 주민들은 변덕스러운 해안 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방공호를 일정한 습도로 유지하는 작업장으로 개조했다. 여기에 현대적인 동결 건조 기술을 도입하여 여름철 폭우가 쏟아지기 전에 봄철의 신선하고 바삭한 찻잎을 보존할 수 있다.
추위와 바다가 만들어낸 르자오 차의 자연스러운 진화
르자오의 혹독한 겨울은 차나무의 내한성 유전자를 활성화하고, 해무의 염분은 잎의 표피층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이러한 자연 선택 과정을 통해 북방 차는 남부 지역에서 재배된 차보다 내한성이 30% 향상되었으며, 극한의 추위를 견뎌낸 차나무는 다음 해 봄에 수확하는 찻잎에서 폴리페놀 함량이 22%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다.
자연이 빚어낸 독창적인 풍미
르자오 녹차는 처음에는 신선한 맛이 퍼지고, 중간에는 쌉쌀한 단 맛이 감돌며, 마무리는 은은한 단맛이 입안에 남는다. 찻물이 실온에서 식어가면, 차 표면의 증기가 찻잔 안쪽에 섬세한 황금빛 고리로 응축되는데, 이는 북방 차가 폴리페놀 함량이 평균 15% 더 높다는 과학적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