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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만의 정규앨범' 조동익 "지치고 힘든 분들께 위로와 휴식 되길"

 

‘뮤지션들의 뮤지션’ ‘프로듀서들의 마스터’ 조동익이 26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조동익은 7일 온라인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블루 필로우(blue pillow)’ 수록곡 12곡을 공개하고 14일에는 CD를 발매한다. 지난 1998년 발표한 ‘무비(Movie)’는 영화 삽입곡을 모은 음반이라 정규로는 94년 솔로 1집 ‘동경(憧憬)’이후 26년 만이다.

 

싱어송라이터, 작곡가, 프로듀서인 조동익은 한국 포크 음악의 대부 조동진의 동생으로 1984년 이병우와 만나 프로젝트 그룹 '어떤날'을 결성했다. 1집 ‘어떤날1’과 2집 ‘어떤날2’ 모두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4, 11위)에 오른 수작이다.

 

'어떤날' 활동 종료 후 프로듀스한 장필순 5집(15위)과 자신의 앨범 ‘동경’(46위) 등도 모두 100대 명반에 선정됐다. 조동진이 만든 싱어송라이터 작가주의 음악집단 하나음악과 푸른곰팡이에서 활동하면서 김현철 유희열 등 수많은 후배 뮤지션, 프로듀서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번 앨범은 조동익이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맡았으며 오랜 지음인 더클래식의 박용준(피아노)과 장필순(보컬), 윤정오(엔지니어) 등이 함께 했다. 동생 조동희(내레이션), 이지행(첼로), 김도태(사진 디자인 뮤직비디오), 안지혜(뮤비 촬영 편집), 황성식(뮤비 촬영) 등도 힘을 보탰다.

 

‘블루 필로우’는 ‘바람의 노래’로 시작해 ‘럴러바이(Lullaby)’까지 총 12곡이 수록돼 있다. 연주곡 6곡,가창곡 5곡에 내레이션 1곡으로 구성됐다. 조동익이 제주도 자택의 소박한 레인보우 스튜디오에서 셀 수 없는 시간을 반복해 사운드를 깎고 매만진 결과물이다.

 

‘바람의 노래’ ‘날개 I’ ’푸른 베개’ ’그 겨울 얼어붙은 멜로디로’ ‘그래서 젊음은’ ‘farewell. jdj, jnh[1972]’ ‘내 앞엔 신기루’ ‘날개 II’ 등 수록곡 중 총 8곡의 뮤직비디오도 제작해 음원과 함께 공개한다.

 

조동익은 ''아직도 ‘어떤날’을 기억해주시는 분들, 제 독집 앨범 ‘동경(憧憬)’을 좋아해 주셨던 분들을 위해 오래전부터 앨범을 내려고 생각했었는데... 그러다 26년이 흘러버렸네요. 음악적으로 화려한 전개보다는 단순함을 목표로 작업했지만 힘들었어요. 제 생각엔 저의 음악의 장르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언노운 장르(unknown genre)’라고 해야 할까. 그저 제 음악이 지치고 힘든 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휴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음악적 동지 장필순과 함께 한 '내가 내게 선사하는 꽃' '그 겨울 얼어붙은 멜로디로',  형 조동진과 형수를 그리워하며 만든 곡 'Farewell. Jdj, jnh[1972]', 딸과 손주를 생각하며 쓴 '송 포 첼라(Song for Chella)' 등 총 12곡이 담겨 있다.

 

사진=최소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