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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중계석’ 양원보 앵커 "방식 바꾸면 뉴스 달라져...재미-시청률도 중시해"[일문일답]

 

‘정치부회의’와 ‘뉴스룸’에서 경쾌한 느낌으로 뉴스를 전달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JTBC 양원보 기자가 신규 프로그램 ‘310 중계석’의 앵커로 나선다.  

JTBC는 오는 20일부터 보도프로그램 전반을 개편하며 신개념 뉴스쇼 ‘310 중계석’을 신설한다. 평일 월~금 오후 3시 10분에 방송되는 ‘310 중계석’은 스포츠 중계 방식을 차용한 새로운 느낌의 보도 프로그램이다.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양원보 앵커가 스포츠 캐스터처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양원보 앵커는 ‘정치부 회의’에 출연하면서 명확한 전달력은 물론이고 예능감까지 드러내 주목받은 인물이다. 애니메이션 ‘미니언즈’의 캐릭터를 닮아 ‘미니원보’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사랑받고 있다. 현재 JTBC 메인뉴스 ‘뉴스룸’에서도 파격적인 코너 ‘원보가중계’를 진행하며 기존의 뉴스 전달자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신설되는 ‘310 중계석’ 역시 양원보 앵커의 진행방식과 특징을 감안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예능만큼 재미있는 뉴스’를 표방한다.  다음은 양원보 앵커와의 일문일답이다.

‘정치부 회의’의 에이스 양 반장, 그리고 ‘뉴스룸’의 코너를 맡은 데 이어 ‘310 중계석’의 앵커 자리까지 차지하게 됐는데 소감 한 마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깜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회사에서 맡겨준 소임을 최대한 잘 해내가려고 한다.

평소에는 수줍고 내향적인 성격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카메라 앞에만 서면 180도 달라지는 모습이 인상적인데 비결이 있다면?
재수없게 들릴 수 있지만 ‘무대 체질’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웃음). 대학시절 밴드를 했는데 아무래도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평소 애창곡은?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내 18번이다. 나만의 목표 시청률을 달성하면 불러드리겠다.

새롭게 시작하는 ‘310 중계석’은 어떤 프로그램인가
대개 뉴스에서는 현장 상황을 편집해서 보여주는데, ‘310 중계석’은 가급적 현장 상황을 그대로 살려 전달하려고 한다. 보통 영상이 나갈 때 출연자들은 마이크를 끄지 않나. 근데 우리는 마이크를 켜놓는다. 마치 스포츠 중계처럼 정치,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뉴스 장면을 진행자들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설명하는 콘셉트를 차용했다.

‘310 중계석’을 어떤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나
나만의 방송관이 있다. ‘재밌지 않으면 TV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기존 방송사 뉴스의 틀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어서 물론 조심스럽다. 또 주제 넘는 말 같이 들릴까봐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만드는 방식을 달리 하면 재미를 주는 뉴스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뉴스를 전달하되 재미까지 갖춘 그런 보도 프로그램, ‘310 중계석’의 처음과 끝을 그 기치 아래에서 뽑아내고 싶다.

‘뉴스가 재밌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많을 것 같다. 기존 뉴스나 보도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전달 방식이고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거부감도 있을텐데
물론 뉴스는 조금 더 진중해야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실 수 있다. 실제로 제 스타일로 방송할 때 ‘뉴스에서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라며 지적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사실 뭐가 옳고 그른지 설명하기는 어렵다. 평생의 숙제가 될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그런 분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게 노련하게 진행을 해야 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든다. 낮에는 ‘310 중계석’에서, 밤에는 ‘뉴스룸’에서 하루 두 번 저를 보며 마음을 여는 분도 있을 것 같다. ‘뉴스룸’을 보면서 ‘저, 녀석 낮에 ‘310 중계석’에서도 저러는 거 봤어!’라며 웃어주셨으면 좋겠다.

양원보 기자를 좋아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다. 고양이 집사라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시청자들이 ‘미니언즈’라는 별명으로 불러주신다. 그런 귀여운 별명을 붙여주셔서 감사하다. 그런데, 내 나이가 마흔 넷인데.(웃음) 우리 고양이는 러시안블루 종으로 이름은 ‘똥꼬’다. 4년 째 함께 하고 있다.

끝으로 ‘310 중계석’의 예비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나는 ‘시청률 지상주의자’다.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금도를 넘어서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 볼 생각이다. ‘뉴스는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생각을 하시는 시청자들을 위해, 그 분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즐겁게 보며 각종 이슈에 대해 이해하실 수 있도록 기존 뉴스의 틀을 깰 수 있는 실험도 해 볼 생각이다. 오후 3시 10분, ‘310 중계석’을 기억해주시기 바란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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