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여성은 어느 분야에나 존재한다. 어쩌면, 원체 진입장벽이 높은 예술 분야 ‘경력단절’은 극복하기가 더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 특히, 일반 대중들의 관심을 필요로 하고 소위 ‘인기’와 ‘사랑’을 먹고 자라는 대중문화 분야는 ‘경력단절’을 메꾸는 것은 물론이고 일단 그 일을 다시 시작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그것도 무려 22년 만이라면? 잠깐 활동하고 ‘은퇴’ 혹은 ‘활동중단’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지는 이들이 숱하게 많은 가요계에서라면 눈에 번쩍 띄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힘든 일’을 혼자서 거뜬히 해낸 이가 있다. 바로 가수 정혜선이다. “그 동안 이렇게 하고 싶었던 걸 어떻게 참았냐고들 하세요. 전 직진스타일의 제 성격을 아니까 스스로를 꽉 묶어놨어요. 곡 쓰면 녹음 하고 싶어지고 그럼 또 어떻게든 녹음해서 앨범을 만들 거라는 걸 아니까. 지난 20년 간 아내와 엄마로서 가정에 충실한 것도 나름 의미 있는 삶이었다고 생각하지만, ‘20년 참았으면 됐다’ 싶었어요.(웃음)” ‘경력단절’ 22년 만에 컴백...제1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은상 수상자 이 대목에서 정혜선, 누구지?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는 ‘싱어송라이터’로 출전자격이 제한된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제1회 은상 수상자다. 이 대회는 싱어송라이터의 산실이자, 조규찬, 고찬용, 강현민, 유희열, 심현보, 말로, 이규호, 이한철, 방시혁, 나원주, 정지찬, 스윗소로우, 정준일 등 걸출한 음악인들을 배출한 바 있다. 정혜선은 1989년 대학생 시절 교내에서 우연히 포스터를 보고 한 달간 급히 통기타를 배우고 노래를 작곡해 대회에 출전, ‘나의 하늘’로 덜컥 입상을 했다. 이를 계기로, 외국 팝음악 감상을 좋아하던 평범한 여대생은 무대에 서게 되고 당시 조동진의 눈에 띄어 그가 이끄는 음악 레이블 ‘하나음악’(현 푸른곰팡이) 1호 앨범의 주인공이 된다. 1992년 ‘오 왠지’ ‘해변에서’ 등이 담긴 정혜선 1집은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음색과 창법, 음악적 색깔로 평론가와 음악 마니아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후 그는 특이하게도 사진작가 김중만의 제작으로 2집을 준비하게 된다. 1994년 작업이 완료되고 음반이 시중에 유통되기 직전 방송국 등에 사전 홍보용 CD까지 배포했던 2집은 안타깝게도 시판되지 못하는 비운을 맞았다. 이후 그녀는 결혼, 육아 등으로 더 이상 음악 활동을 하지 못하고 엄마와 아내로서의 삶에 충실하게 된다. 흥미로운 건 세상에 나온 정혜선의 단 한 장의 앨범, 1집 LP와, 일부 관계자들에게 배포된 홍보용 CD가 이후 음반수집가들의 표적이 됐다는 점이다. 실제 그의 1집 LP와 2집 프로모션용 CD는 몇 십 만원을 넘어 거의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로 거래되곤 했다. “지난 20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소수지만 아직 저를 기억하는 팬들이 있고, 또 제 예전 앨범들이 몇 십 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불과 몇 년 전에 알게 됐어요. 음원도 제대로 공개돼 있지 않아 제 팬들이 황학동 시장이나 중고사이트 등을 뒤진다는 얘길 듣고, 그 분들이 원하는 음원을 들을 수 있게, 또 음반도 몇 십 만원이 아니라 몇 만원에 구할 수 있게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용기를 내서 어쩌면 무모할 수 있는 도전을 하게 됐죠. 더 늦으면 안되겠다, 내 자신에게도 불성실하고 또 팬들에게도 너무 미안해서 안되겠다 싶었어요.” ‘20년 공백 맞아?’ 작사-작곡부터 앨범 제작-콘서트까지 일사천리 봉인이 해제되니 거칠 것이 없었다. 우선 2017년엔 쉽게 구할 수도 들을 수도 없던 1집과 2집을 리마스터링해 새 싱글과 함께 공개했다. 그리고 첫 단독 공연도 해냈다. ‘대중들이 내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무감이 먼저였고 ‘본격적 게임은 2018년부터다’라고 스스로 다짐한 터였다. “많은 분들이 ‘20년 쉬었으니까 그간 축적해 놓은 곡들이 꽤 있겠네’ 하셨는데, 전혀요. 전 곡을 써서 오래 쟁여놓는 스타일이 아니에요.(웃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순 있는데, 전, 그때그때 새롭고 신선한 음악을 갖고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컴백한다’ 마음을 먹고 바로 곡을 쓰기 시작했어요.” 작년 초부터 곡을 쓰고 봄과 여름에 열심히 녹음을 했다. 가을에 믹싱과 마스터링을 거쳐 뮤직비디오까지 찍어 지난 12월부터 2월까지 세 달에 걸쳐 정규 3집 파트 1, 2, 3를 내고 이 곡들을 다 모아 CD와 LP로도 발표했다. 여기에 지난 16일에는 홍대앞 롤링홀에서 단독 콘서트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한정판으로 발매된 LP는 공개되자마자 또 품절사태가 났다. “결과적으로 저도 1인 기획사로 창업을 한 셈인데, 창업은 정말 모든 분야가 장난이 아닌 것 같아요. 다시 음악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기존 소속사를 두드려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어요. 근데 제 음악이 워낙 개성이 강하니까 (타 기획사에서) 이걸 수용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녹음을 하고 공연까지 합 맞추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1인 기획사라 해도 요소요소 순간순간 적재적소에 귀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총괄책임은 그 자신이었기에 모든 선택과 결정은 정혜선의 몫이었다. “기쁘게 시작해 열심히 하고 있는데 1인 기획사다보다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쓸 일이 많고 제가 다 결정해야 한다는 게 어마어마한 부담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책임감이 강한 스타일이다 보니 또 질이 좋아야 되고(웃음)... 콘서트도 처음엔 소규모로 해야지 했다가 결국 풀 밴드 세션으로 하고 대극장 무대가 아님에도 영상까지 신경 써서 만들게 되고... 근데 제가 워낙 솔직하고 전투적인 스타일로 일단 부딪치다보니까 하나하나 풀리더라고요.” 어느새 신곡 6~7곡...‘도전’에 필요한 건 믿음과 용기 그리고 유니크함 ‘예측불허’ ‘반면교사’ ‘소용돌이’ ‘공기질’... 3집 수록곡들은 제목만 봐도 특이하다. ‘알랭 드 보통’ ‘푸틴’ ‘콩고물 아이스크림’ ‘비애적 뉴스’ 등 심상치 않은 단어가 등장하는 가사들도 흥미롭다. 독특한 음색과 창법은 말할 것도 없다. “1집 냈을 때 ‘음악이 너무 앞서갔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 말 때문에 지금 나와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예전엔 이상하다 싶은 음악도 요즘엔 멋있다 평가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랄까, 배짱이랄까. 이건 자신감이라기보다는 제 음악에 대한 믿음이었어요. 뭐, 아니면 말고~ 이런 마음도 있었고요.(웃음)” 참 오래 걸리고 용기도 필요했지만 일단 다시 시작을 하니 눌렀던 창작욕구도 분출했다. 3집 작업을 하는 와중에 신곡 6~7곡이 뚝딱 만들어졌다. 여건만 된다면 올해 안에 4집도 완성할 기세다. 물론, 현실적으로 정규 앨범이 금세 뚝딱 나올 수는 없는 일이고, 아마 올해 안에 한 두곡 녹음을 진행해 디지털싱글 형태로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구상 중이다. “너무 오래 쉬었는데, 누가 주셨는지는 모르지만(웃음), 또 대단한 게 아닐 지도 모르지만, 아직 창의력, 창작 재능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어요.” 문득, 누군가 그녀를 ‘경단녀의 희망’이라고 표현한 게 생각났다. ‘경력단절여성들이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할 때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라는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정혜선은 이런 대답을 내놓았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용기, 그리고 어떤 분야가 됐든 자기만의 유니크한 실력과 차별점,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유니크함, 누구나 유일의 존재이지만 차별화된 실력과 노하우를 갖는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터다. 그런 그녀는 그래서 22년이라는 짧지 않은, 아니 꽤나 긴 공백, 경력단절에도 당당히 새 출발을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진=제라스타엔터테인먼트
삶이힘들때,특히인간관계가힘들때‘왜내마음같지않지?’하며상담심리학에관심을가져본분들있지않을까?모르긴해도‘실제학문세계에입문’까지는아니어도막연하게나마‘심리학’이나‘상담심리학’혹은‘명리학’에까지관심이생긴분들,적지않을것이다.김현진아트앤마인드(art'nmind)대표도비슷한경우다. “대학에서서양화를전공했지만원래불교나마음공부,내몸과마음에관심이많았어요.학창시절,많이우울해하기도하고‘왜살아야하나’는질문을스스로에게많이던졌죠.사는게불편하고고단하고...왜그리힘들었는지모르겠어요.” 대학원2학기때외국으로유학을갔다.탈출구가필요했다.어렸을때부터운동등몸쓰는것에자신이있고무용치료,동작치료에도관심이있었고무대디자인을공부하고싶었다.그러나부모님은‘무대디자인은남성의일’이라며‘귀금속공예’쪽을권하셨고‘타협’적으로이를수용했다.공부를마치고당시로서는흔치않은유학파귀금속디자이너로활동하며숍도차리고성공가도를달리는듯했다.열심히뛰어왔는데이상하게‘별로’였다.가슴이답답하고먹먹하고‘이게아니다’라는생각이자꾸들었다.주체적으로살고있지못한것같았다. 드문유학파귀금속디자이너,‘마음공부’를...사는게왜그리힘들었는지 혼자시간을가지며마음공부를시작했다.마침막출범한서울여대특수치료전문대학원2기로입학했다.‘회화를전공하다보니아무래도미술이편하고익숙해’미술치료를공부하게됐다.2002년이었으니까미술치료학이정식학문으로국내에소개되기시작한때였다. “미술치료를공부하면서자연스럽게저자신을돌아보게됐어요.나에대한탐색과심층연구없이누군가상담하는건있을수없겠더라고요.스스로를성찰하는게공부에크게도움이됐어요.” ‘교육도재밌었지만무엇보다임상에매력을느껴좀더치중했다’는김현진대표.석사과정을마치자마자일벌리는기질이발동됐다.‘치료실을내야겠다’고생각하고동료들에게제안을하고‘아트앤마인드’를열었다.지금부터14년전,2005년의일이다. “덜컥치료실을냈지만아무도오질않더라고요.(웃음)그때부터각종교육기관,백화점문화센터,공무원교육등을다다니기시작했어요.아트케어,힐링아트라는이름으로기업교육쪽으로눈을돌리기도했고요.미술만이아니라무용,영화,연극등통합예술치료를하면좋겠다해서나름프로그램다변화를꾀하기도했어요.” 지금도‘아트앤마인드’에서는기업교육을많이한다.물론,개인내담자상담에도언제든문이열려있다. 미술전공자에게더유리?잘그리는것보다표현과창조성의문제 어느새미술치료,음악치료라는용어가일반인들에게도더이상낯설지않게됐지만,늘많이나오는질문은크게변함이없다.‘공부를하는데미술,음악전공자에게더유리한가요?’.결론부터얘기하자면‘꼭그렇지않다’이다.물론,그림에또음악에익숙한사람들에겐편한면이있을수있지만,전공자와비전공자의비중은‘대략반반쯤되는것같다’는게김대표의대답이다. “미술치료는그림그리는것이상의것이필요해요.잘그리는게아니라표현과창조성의문제예요.잘그리는것보다도구사용에자유로우면되고방법을알면돼요.그림을못그렸다해서그사람이가진건강성이묻히진않거든요.비언어적이미지로나의표현을확장하고풍요롭게만들어내면을회복시키는과정이죠.” 도구나재료에도구애를받지않는다.티슈박스하나가지고도어떻게활용하느냐하는창조성이중요하고,빈봉투도얼마든지예술적으로활용이가능하다.나뭇가지하나,쌀한톨도의미없는게없다.내담자가그것을집는순간의미가된다. “특히미술은,순간적행해졌다사라지는음악,댄스,연극과는달리,시각적이미지,눈으로볼수있다는것,또,이전그림을보면서변화과정을파악할수있고또기록된다는점이큰특징이자장점같아요.내담자-이미지(작품)-치료사라는3각구도를통해이미지안에담겨있는것을해석하고,구체화시키고재정립해질서를만들고하는것들이창작과정속에있어요.” 그림은거짓말못해...의식넘어무의식이미지나와 “절대‘그냥’은없어요.그림을그릴때의식을넘어무의식의이미지가나와요.그림은거짓말을못해요.치료자는함께하는동반자의역할이죠.끊임없이미러링을하고자기탐색을돕는촉진자같기도해요.이런과정을통해내담자는자신에대해알아가고인생을재조립하기도하고요.좀구태의연한표현일지모르지만‘나에게떠나는여행’같은거죠.” 요즘김현진대표는새삼미술자체의힘에대해새롭게생각하게된다고.일부‘치료’라는용어에거부감이있다면,놀이,상담,활동이라는용어를쓰더라도그속에심리,정서,생각,상상,소망,삶등이다드러나있는것같단다. “그림은말하지않는그이상의것을늘말하죠.그사람의정서,감정,주요관심사까지다알아볼수있는도구가되고요.” 처음부터잘못된씨앗은없다...부모교육의무화했으면 임상상담을해온지어느새15년이훌쩍넘었다.김현진대표는특히부모와자녀관계를굉장히중요하게보고있고이관계가달라지지않으면참많이힘들것이라고힘주어말한다. “‘부모자녀동반자살’이라는말이우리나라와일본에만있는것으로알고있어요.엄밀히말하면‘자녀살해후부모자살’이라고표현하는게정확할거예요.부모와자녀구분이없다는게재앙이라고생각해요.아이도한개인으로서존엄과권리가있는데그걸인정못받는거죠.결국사랑,인정,관심의문제인데,부모의결핍이아이를망치는경우가많은것같아요.그래서‘부모가되려면무조건00시간이상교육을받아야한다’식으로부모교육이의무화됐으면좋겠어요.정말꼭필요한것같아요.” ‘아트앤마인드’를찾는수많은부모와아이들을보면서김대표는“처음부터잘못된씨앗은없다.부모의열등감,결핍이아이를망친다”는생각을많이했단다.‘부모의결핍이아이의결핍으로전승’되기에‘정서적보살핌이무엇보다중요하다’는원론적이야기로갈수밖에없는것같다고. 현대사회가복잡해지면서인간성소멸,소외,물질만능주의가팽배해졌지만그만큼‘나’에대한관심은커지고있다.한편으론‘이제막나를찾기시작했는데내가없어지는격변기’를살고있지만‘삶의질’‘문화예술’에대한관심은점점더높아진다. “미술치료,예술치료에대해열린마음으로많이활용해주셨으면좋겠어요.꼭‘아트앤마인드’가아니더라도미술,예술창작활동을통해즐거움을찾고마음을돌보는방법들을찾아나가시길바래요.”
“아이들은세가지밥을먹어야합니다.음식밥,지식밥,그리고놀이밥.놀이도아이들에게꼭필요한밥이지요.그한축을담당하는회사에서오늘도열심히‘놀이밥’을짓고있습니다.요즘놀이를결식하는아이들이너무많습니다.오히려부유한집아이들의놀이결식이심하지만,한편으론,집안사정이어렵거나기회가없는아이들에게도놀이공간이제공될수있도록사회공헌차원의고민도깊게하고있습니다.” 어린이실내놀이터전문기업플레이타임그룹의박소원전무.지난30년간아파트부터과자,영화,대통령후보에이르기까지다양한상품(?)의마케터로잔뼈가굵은그다.현재업무는‘챔피언1250’‘상상스케치’등플레이타임그룹의어린이실내놀이터공간기획등콘텐츠총괄책임자다. 마케터서어린이실내놀이터콘텐츠전문가로 이른바‘기업형’어린이실내놀이터가선보인지어느새4반세기가넘었다.그사이소위‘키즈카페’로불리는어린이실내놀이공간은조금씩형태를달리하며빠르게확산되기도하고또쉽게사라지기도했다.“지금일이무척즐겁고좋아요.생각지못한재능을발견했다고할까요.(웃음)마케터는소비자를아는일을하는사람,소비자에게어필할수있는일을하는사람이죠.지금도마찬가지예요.아이들이어떻게하면더좋아할지,이물건들이어떻게쓰여질지에대한개념을아는것,오랜기간마케팅을하면서‘내안에누적된게많구나’하는걸느낍니다.” “그간키즈카페가엄마들이쉬고놀수있게아이들을맡겨놓는‘베이비시터’의개념이었다면,‘키즈카페’에서‘카페’를없애려는게저희의목표예요.고객이부모에서아이들로변화되는‘키즈클럽’의개념으로요.이전엔‘엄마들이어떻게하면더좋아할까’를고민했다면이젠‘아이’중심으로공간을만든것이죠.그랬더니엄마들이더좋아하고더많이입장하더라고요.” 박소원전무는지금회사에입사할때까지공간설계를하거나그비슷한일도한경험이없다.실제박전무의전임자들은거의인테리어전공자였다고한다. “고객을생각하면답이나와요.처음에제가입사했을때‘공간만드는일을어떻게마케팅하던사람이하냐’고우려도많았다고들었어요.근데평생소비자입장에서생각해온훈련,소비자가어떤생각을하고어떤걸좋아할까고민하던것이다른분야에도다적용되는구나싶었어요.” 그는용산아이파크몰‘챔피언1250’에있던아이스링크를제주도지점에내려보내고직접그림을그려플레이짐을만들어설치하는가하면,고객들이더편안할수있도록직원들의스케치를뜯어고치기도한다.실제여주프리미엄아울렛키즈클럽‘애플트리’에늘줄지어서있는고객들을보면서‘어떻게하면동시에더많은아이들이안전하게놀수있게놀이기구와시설을만들수있을까’를고민했다.그결과플레이짐공중에브리지를만들어더많은아이들이더즐겁고안전하게놀수있는아이디어를냈다. 시간이누적한것뛰어넘기힘들어...세상모든시니어들에게존경을 박소원전무는커리어의반이상을광고대행사에서일했다.처음엔카피라이터로이어A.E,마케터로활동했다.광고대행사를창업해10년간직접운영하기도했고이후대기업기획임원에이어지금은어린이놀이체험기업마케팅-콘텐츠본부장이다. “기업이판매하는모든상품의중심은마케팅하는사람손에서나와야한다고생각해요.발명가가발명등록을수십개해놓고도상품으로성공하지못한다면,그건사용할사람에대한고려없이만들어졌을가능성이높아요.시장에서살아남는건,그걸쓸사람이고려된제품들일겁니다.좋은마케터는소비자의숨은본능까지먼저알아볼수있는사람이죠.근데그런건소비자자신도잘모를때가있어요.그걸먼저발견하는사람들이마케터죠.” 그런면에서인하우스,대행사등다양한형태의회사에서다채로운상품을다룬경험이풍부한박전무는유능한마케터이면서‘아이디어뱅크’가돼야하는콘텐츠총괄에적임자인셈이다. “자칫‘꼰대’멘트가될수있어조심스럽지만‘시니어는시니어로서의의미가있구나’라는생각을저절로하게돼요.세상모든시니어들에게존경의마음을가져야하는것아닌가싶기도하고요.시니어분들은‘은퇴해야할노땅’이아니라누적자산이어마어마하신분들이죠.점점시간이누적한것을뛰어넘는게별로없다는생각이듭니다.” 박소원전무는이제까지자신의커리어를생각하면다른갈래의느낌이교차한다.몇년씩당당하게육아휴직을쓸수도있는요즘분위기와달리,박전무가출산할당시는직원120명중45명만이살아남은무시무시한IMF시절이었다.그분위기에출산을하러들어갔는데육아휴직은언감생심이고출산후한달도안된28일만에복귀를할수밖에없었다고.다만,친정어머님의헌신적도움으로야근하느라어린이집에늦어발을동동구르는일등많은워킹맘들이겪는육아의고충없이일에만전념할수있었다. “지금은남자소비자가많아졌지만,이전에는어떤제품이든여성소비자가많았고구매결정을대부분여성들이했어요.그래서소비자를알아내고상상하고그들이무엇을원할지예상하고또앞서가는일에여자이기때문에유리했던점이많았어요.‘나라면이런제품을살거야,혹은이런점에서불편함을느껴’라고자꾸생각하고상상하기좋으니까,소비재마케팅업종자체가여성에게더유리한측면이있었다고생각돼요.” 은퇴후‘소자본창업자컨설팅’무료로해주고싶어 박소원전무가창업해10년간운영한회사이름은‘더브릿지’였다.단어뜻그대로기업과소비자를잇는가교역할을한다는의미다. “제삶을돌이켜보면사람과사람사이의브리지역할을참많이해왔어요.예전에함께일하던후배들이지금도복덕방처럼찾는사람이저이기도하고요.그냥제인생의콘셉트자체가‘브리지’같아요.회사명이그렇게지어진게우연은아니었나봅니다.” 그렇다고그러한‘연결’사이에서그어떤이익이나이득을취한건아니다.물론,그렇게자연스럽게쌓여진네트워크가생각지못한시너지를내거나뜻밖의결과를낳는경우도있지만,그또한의도한다고만들어지는게아닌인생의감사한‘덤’인셈이다. “동네식당을보면간판,배너,메뉴판로고다다르고,뭘잘하는집일까전혀눈에안들어오는경우가많아요.그런가게를보면너무답답해서컨설팅을해주고싶어요.퇴직한분들이정말영혼까지끌어모아서창업을하시는데많은분들이마케팅에대한개념없이시장상황에대한검토도하지않고,해당지역주민들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분석이나내가뭘잘하는지생각도안하시고창업박람회에서프랜차이즈하나골라창업하시는경우를많이봤어요.구석에박혀있어도맛있고인상깊은곳은어떻게든고객들이찾아가거든요.은퇴하면,소자본창업자분들을무료로컨설팅해주는일을너무하고싶습니다.” 고윤(라이프라이터)koolyoon@naver.com
‘매일선물하는여자’.금융상품선물(先物)이아니다.받으면누구나좋아하는바로그선물(膳物,Gift)이다.김은영(44)㈜키세스대표는‘선물만드는여자’다.좀더쉽게말하자면‘판촉물’혹은‘기념품’전문제조유통기업CEO다. 얼핏초콜릿이떠오르는사명‘키세스(KEYCESS)’는‘성공의열쇠’를뜻하는‘키오브석세스(KEYofsucCESS)’의약자다.‘키세스’에서만드는소위‘판촉물’중에는,지하철역입구에서자주받는볼펜이나휴대용티슈,기업행사장에서쇼핑백에담겨‘뭘까?’궁금증을자아내는기념품등그품목이끝없이다양하다.판촉물이나기념품을보면그시기‘잘나가는’인기소품들을가늠할수있을정도다.지난여름,가장흔하게받을수있는‘기념품’은일명‘손풍기’로불리는휴대용선풍기였다.블루투스이어폰이나각종충전기,USB,텀블러,에코백,머그컵등도‘스테디’한인기품목으로꼽힌다. 김은영대표가키세스를창업한건지난2007년이다.어느새12년이라는짧지않은시간이흘렀다.창업이래의정부에서계속둥지를틀다지난해‘핫한동네’성수동에새보금자리를마련해‘인서울’에성공했다. 이벤트기획자서판촉물제작사대표로...집작은방서컴퓨터하나로시작 “대학에서디자인을전공하고편집회사에취직을했어요.학교에서맘대로디자인을하다가회사에서시키는것만하려니좀이쑤시더라고요.이후디자인회사몇군데다니다웹에이전시로옮겼는데일이너무힘들어맨날심장이터질것같았어요.두달간8킬로가빠지고화장실에서쓰러져넘어졌는데그때다친흉터가아직도있어요.스트레스가너무심했죠.회사그만두고뭐할게없나신문-잡지를뒤적이다‘이벤트기획자’라는직업을알게됐어요.어,이런직업이있어?왠지활동적인저랑잘맞을것같아당장그회사에연락해취업이됐어요.” 김은영대표는그이벤트대행사에서몇년을미친듯이일했다.하루가멀다하고지방출장에막내이다보니이것저것할일이많았고조명,무대세팅까지안해본일이없을정도다.기업행사나이벤트를할땐일주일이상합숙하며집에못들어가는날이부지기수이고,회사간이침대에서자는건일상이었다.그런데그일이그렇게재미있었다.‘이게내천직이구나’느낄정도였다.당시회사동료,선후배들은아직도끈끈하게연락하고있고무엇보다남편도이회사에서만났다. 이벤트기획의시작은제안서를쓰는일이었다.그리고100페이지이상되는그제안서의마지막한두페이지에는항상판촉물계획이첨부됐다.보통행사나이벤트에는참석자들을위한기념품이빠질수없기때문. 그렇게이벤트기획자로서커리어를쌓고선망하던업계메이저회사로의이직에도성공해마냥성공가도를달릴듯했다.그랬는데...갑작스런결혼과출산이라는,그의인생궤도에없던‘돌발’상황이발생했다.어떻게든일을계속하려고애썼으나결국회사를그만둘수밖에없었다.당시만해도이벤트기획자는가정-육아와병행이쉽지않은직종이긴했다. “신혼집이의정부였는데회사그만두니참억울하고우울했어요.동네에아는사람하나없어서맨날회사사람들이랑통화를했어요.‘이번콘셉트는뭐야?’하며무료로기획안뒷부분을써주기도하고요.‘나도소외되지않고일한다는기쁨?’뭐그런걸느꼈어요.그러다가기획안끄트머리판촉물부분에서동료들이‘바쁘고정신없으니까그냥아예네가납품하면안돼?’하게되고집작은방에컴퓨터하나놓고아르바이트처럼시작하며창업을하게됐어요.” 광고비없어제안서쓰고또쓰고...‘디테일’로승부 그렇게개인사업자등록을하고사업을시작하니당장홈페이지가필요했다.관련제작-분양업체에서홈피를하나얻어본격적으로일을했다.업체의조언은‘온라인광고많이해라’였지만,이제막걸음마를뗀입장에서적지않은비용을들여광고를하긴무리였다.광고보다는제안서를써서업체담당자들과접촉했다.매일매일이‘제안서’의나날이었다. “제가일하는작은방문밖에서우리아기가자지러지게울곤했어요.전화로업체와통화할때혹시라도아기울음소리가들어갈까봐조마조마하곤했죠.처음엔남편과부모님들모두제가사업하는걸탐탁지않게여기셨어요.집에서일하니까가족들눈치가보여식구들잠들면그때살짝일어나날새도록제안서쓰느라1,2시간밖에못자고했어요.” 아르바이트처럼알음알음일감을받아일하던첫해에만4억매출이났다.창업이듬해엔집앞상가한귀퉁이에작은사무실도냈다.그리고그골목에서조금씩사무실을넓히고직원도한둘늘려가며그렇게사업을확장해나갔다.사무실규모가처음6,7평에서20평대,그리고50평대까지커졌다. “점점일이늘어나면서혼자서는감당이안돼2008년작은사무실을얻고구인광고를냈어요.첫면접이아직도기억에생생해요.이력서를넣고면접보러온분이그렇게고마울수가없었어요.이런회사에지원하는사람이있다는것자체가그저놀라웠죠.” 지난해이전한성수동사무실은오피스빌딩에서아예분양을받아깔끔하게꾸몄다.“대출을많이받아거의은행거죠뭐”하고김은영대표는웃지만현재4명의직원과함께밥먹을시간도제대로없이정신없이일하고있다.“2명정도더뽑아야하는데제가욕심이많아서못뽑고있어요”라며겸연쩍은표정을짓는다. “키세스의특장점이라면디테일?직원들에게항상고객입장에서이제품을어느장소에서어떤사람들에게어떻게나눠줄지상상하라고해요.그에맞게가장편하게쓸수있게다만들어주는거죠.납품서도정말꼼꼼하게,나중에봐도다활용할수있게,구매담당자에게원본으로줘요.본인이름으로보고용이라든가내부자료로활용하라고요.” “판촉물시장,경쟁치열하지만굉장한블루오션...‘디자인’이관건” 키세스는한국판촉선물제조협회회원사로김은영대표는협회심사위원을맡고있다.전체회원은200여명이넘지만워크숍등을실시하면대략100여명이참석한다고.이중여성이6,7명에불과할정도로여성들에게는불모지와같은곳이바로이판촉물제조업계다. “몇명되지않는여성CEO들대부분이남편과같이사업을하고있고,그렇지않은경우가저혼자예요.그런현실을볼땐좀속상하기도해요.여성들이제약없이일할수있는여건이돼야하는데현실은아직그렇지못해서요.” 여성CEO가드문상황이지만,판촉물제작-유통이라는분야는오히려여성들에게더유리할수있는분야라고김대표는말한다.기업체판촉물기획-구매담당자들대부분이2,30대여성인경우가많아대화를풀어나가기더수월할수있는부분이있다.고객의니즈나취향에맞게제품을기획하거나복잡한공정의프로세스를섬세하게잘풀어갈수있다는점에서도여성에게강점이있다고. 업계의미래나비전에대해서도김대표는긍정적이다.“이일은굉장한블루오션이라고생각해요.왜냐면기본적으로되게큰시장이거든요.한편으론아무나할수있다는생각에진입장벽이낮은것도사실이에요.퇴직하신분들도많이뛰어들고요.경쟁이엄청치열하죠.그런데안타까운건진정한전문가는없는것같아요.판촉물디자인전문도따로없고기획-영업에대한전문프로세스랄까그런것도부족하고요.그렇기때문에고객이원하는걸제대로해주면확실한자신의영역을만들수있어요.‘디자인’이관건이죠.‘하늘아래새로운제품은없다’지만고객들이원하는새로운제품들이분명있거든요.어떤물건이든다만들수있다는것도매력이고,그렇다보니대부분제품의유통구조도알게되고...근데업무공정상일이많고그래서늘바쁜것같아요.” “업체많지만진정한전문가없어...선물학체계적으로공부하고파” 김은영대표는사업으로바쁜와중에도현재경영대학원박사과정에입학해공부중이다.그는‘선물학’을체계적으로공부해‘국내1호선물학박사’가되고자하는꿈을갖고있다. “꼭판촉물개념이라기보다선물에대한여러가지들을공부하고정리하고싶어요.선물을어떤기준에서어떻게준비하는지선물받았을때만족도,효과등에대한정량적데이터같은것도연구하고싶고‘선물심리학’이라는것도만들수있을것같고요.선물의역사,미래등그범위가무궁무진하고방대할것같아요.그리고그중한카테고리가판촉물이될수있겠죠.” 여러업체가효과적으로협업을하며시너지를낼수있는협동조합의설립도김은영대표의구상속에자리하고있다.고객들이원하는더퀄리티있는제품을더저렴한단가에제공하고자하는꿈,그것이김은영대표의현실적이면서도이상적인꿈처럼보였다.
PRM, PR마담(Madame)의 약자다. PRM을 이끄는 김도연 대표는 말 그대로 ‘PR하는 여성’이다. 회사명이 딱이다, PR마담. PRM에서 오는 보도자료는 그야말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수준이다. ‘태양의 서커스-쿠자’ ‘푸에르자부르타’ 등 대형 이벤트 자료가 오는가 하면, 갑자기 연극, 무용, 발레, 국악, 클래식 공연 소식이 날아온다. 그런가 싶더니 록 페스티벌, EDM 페스티벌 자료가 속속 도착하고 예술 컨퍼런스 개최 소식도 도착한다. 그야말로, 장르를 넘나들고 대중문화-국악-클래식의 경계도 없다. 화려한 빅 이벤트와 ‘정중동’의 전통 공연이 오버랩 된다. PRM의 이 같은 ‘럭비공’ 행보는, 어떤 현장에서든 밝은 기운, ‘명랑발랄’ 바이러스 ‘뿜뿜’인 김도연 대표의 전공이 의외로(!) ‘작곡’이라는 사실에 깊은 수긍과 ‘어?’ 하는 놀라움이 교차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한양대 작곡과 출신으로 ‘전설’이 된 故 유재하, 작곡가 김형석, 만능 엔터테이너로 각광 받는 정재형 등 ‘엄청난’ 뮤지션들의 직계 후배가 되는 셈이다. “부모님께서 음악에 굉장한 관심과 조예가 있으셨고, 저 또한 어릴 때 재능을 보였나 봐요. 어찌어찌 작곡과에 입학했는데 헐~ 그 이후의 이야기는 좀 뻔합니다. 하하. 막상 들어가 보니, 어,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네~ 와, ‘넘사벽’들이네. 심지어 현대음악을 했었어요. 맨날 놀러 다니고 술 마시고, 정말 졸업도 간신히 했죠.” ‘날라리 음대생’ 공연기획에 발 내딛다 ‘공연계’와의 인연은 뭘 할지 몰라 방황하던 대학 4학년 때였다. ‘과천한마당축제’ 인턴으로 연극, 마당극 등을 기획했는데, 당시 음대생 아르바이트 레슨과 비교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최저임금’을 받았다. 그럼에도 일이 너무 재밌어 하루 17시간 씩 고된 줄도 모르고 하다 결국 두 달 만에 과로로 쓰러졌다. 화장실을 못 갈 정도로 바쁘게 뛰어다녀 신장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일에 몰입한 시절이었다. 몸은 안 좋아졌지만 ‘아, 이런 일을 해야겠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졸업 후 당시 공연기획사로는 꽤 규모가 있는 ‘메이저’ 회사라 할 수 있는 서울예술기획에 입사, ‘아이스발레’ ‘데이비드 카퍼필드 마술쇼’ 등 대형 이벤트 기획-진행의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다음 직장은 ‘안정적’이라고 주변에서 추천한 국립오페라단이었다. “신기하게 기자 분들의 추천으로 국립오페라단에 들어가게 됐어요. 마침 사람을 뽑는데 기자 분들이 평소 제가 일하는 걸 좋게 봐주셨는지 저를 적극 추천해주셨고 제게도 ‘안정적인 곳이니까 일하면 좋을 것’이라고 많이들 말씀해 주셨어요.” 국립오페라단에 들어가 마침 공석이 된 홍보담당자의 역할을 하게 됐다. 공연 기획에서 일종의 지원-스태프 업무라 할 수 있는 홍보 일을 본격적으로 맡게 된 것. 이때 공연 홍보 업무를 하게 된 게 결국 창업으로까지 이어졌다. “국립오페라단에 들어가 열심히 오페라 홍보를 하고 있던 중 제가 홍보한 작품 공연 중에 불이 났어요. 당시엔 엄청나게 이슈가 됐었는데... 한동안 그 트라우마에서 헤어나질 못했어요. 결국 얼마 뒤 국립오페라단을 나와 좀 쉬면서 빈둥거리려고 했는데 프리랜서로 여기저기 도와드리다가 결국은 이렇게 회사를 차리고 사업자등록증을 내게 됐네요. 처음부터 개인사업자도 아니고 법인사업자로. 하하.” 공연 사고 트라우마 딛고 창업 PRM은 회사명에도 드러나 있듯 PR회사다. ‘PR’은 ‘홍보’로 대치할 수 없는 더 넓은 개념이지만 쉽게 말해 공연 홍보, 그 중에서도 전문 분야는 언론 홍보인 셈이다. 물론 SNS 등 관련 분야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지만 언론 홍보는 공연PR 중에서도 기본 중에 기본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처음 회사를 창업할 때, 특히 공연 분야에 전문 홍보대행사가 거의 없었어요. 스스로 또 주변에서도 ‘블루오션’이라 생각하고 일을 했어요. 다른 업계도 그렇지만 공연업계에서도 ‘기획이 꽃’이라고 하거든요. 어쩌면 홍보는 참 많이 뒷전이었어요. 근데 먼저 저 자신부터 생각을 바꿨어요. ‘홍보가 꽃이다’라고요. 기획을 아무리 잘해도 홍보를 못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 공연 볼 기회를 놓치게 되는 거니까, 처음 창업 때부터 ‘홍보 계획을 꼭 포함해서 기획을 하시라’고 강조를 해요. 처음엔 공감 못하시던 분들이 점점 홍보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홍보를 포함한 기획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기획회의부터 참석하게 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2011년 창업이니까 PRM도 어느새 8년이 넘어 9년차에 접어든 회사가 됐다. 아직 든든한 창립 멤버로 함께 하고 있는 최혜조 실장과 의기투합해 회사를 차린 이래 현재 직원이 12명으로 늘었다. 강남 선정릉 앞에 위치한 사무실은 늘 분주하게 돌아간다. 변함이 없는 건 회사 냉장고에 늘 술과 음료가 꽉꽉 차 있다는 것. “주로 제가 다 마셔요”하며 김 대표는 활짝 웃는다. ‘영업 없이’ 8년 유지 비결? “운이 좋았어요” 김도연 대표 역시 창업 후 다른 CEO들이 많이 겪는 어려움을 똑같이 겪었다. “안 망한 게 너무 감사하다”는 그는 “월급날 공포는 다른 CEO들과 같다”며 “창업 후 2, 3년 뒤 불어 닥친 메르스 사태 때 공연이 다 취소되면서 모두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메르스 위기를 거친 후에는 쭉쭉 상승모드, “전 운이 좋아요. 점을 봐도 인복이 많대요”라고 말하며 그 시원스런 미소를 짓는다. “신기한 건 제가 회사를 경영하는 대표고, 대표들의 역할이 주로 영업을 뛰는 거잖아요. 근데 창업 후 지금까지 이렇다 할 영업을 해본 기억이 없어요. 늘 일이 연결 연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어요. 지금도 궁중문화축전, 푸에르자부르타, 스프링페스티벌, 서울국제음악제, 월디페, 스펙트럼페스티벌, 스트라이크뮤직페스티벌 등을 하고 있어요. 정말 복 받은 거 같아요. 한번 인연을 맺은 분들이 계속 일을 주시고 소개도 해주시고요.” 실제로 그의 책상 뒤 사무실 벽에는 부적처럼 ‘뭘 해도 다 잘됨 운까지 따라줌’이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물론,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매출이 많이 없었는데도 갑자기 세금을 왕창 맞기도 하고(웃음) 힘든 일이 많아요. 아, 특히 보통 세무나 회계 등의 지식 없이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이게 참 힘들더라고요. 저도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는데, 음하하, 제 새로운 재능 하나를 발견했어요. 요즘 세무, 회계 공부하는 게 그렇게 재밌더라고요. 국세청 뉴스레터를 제일 열심히 봐요. 회사 경영하려면 이걸 모르면 안 되더라고요.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세무, 회계에 대해 꼭 공부 많이 하시라고요.” 김도연 대표의 재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워낙 몸 쓰는 거, 운동을 좋아했다는 그는, 몇 년 간 수영을 열심히 해 왔고 최근엔 ‘철인3종장거리수영대회’에서 무려 3.9km 완주를 해 메달도 받았다.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수영을 하고 저녁엔 요가도 한다. “박태환 선수를 너무 좋아해 7년 전 취미로 시작했는데 일이 커졌어요. 미쳤나봐요. 결국 3.9km 완주하다가 늑막염까지 걸렸어요. 흑흑. 10년은 늙은 거 같아요.” “공부 많이 해야 해요” 김도연 PRM 대표가 철인3종 장거리수영대회 3.9km 수영완주 기록증을 들고 밝게 웃고 있다. / PRM 제공 클래식 전문 홍보대행사, 혹은 영화/드라마/가요 전문 홍보대행사가 각각 다 있는 가운데 PRM의 입지는 확실히 흥미롭다.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PR회사인 셈이다. “공연 화재 트라우마 이후, 이제 클래식 안해~라고 선언을 하기도 했었어요. 실제로 그때부터 막 대중음악을 파기도 했고요. 페스티벌이라든가 뮤지션 공연 홍보를 맡으면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그 많은 음악을 다 들어봐야 하잖아요. 공부 정말 많이 해야 돼요. 즐겨 듣진 않아도 솔직히 아직까진 클래식이 더 익숙하긴 해요. 워낙 다양한 분야 일을 하다 보니 회사에도 각각 다 전문가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요.” 아무리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고비 고비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면서 김도연 대표는 ‘회사가 언제 망할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늘 대비를 한다고. 수익이 생기면 축적을 많이 해 ‘내가 없어도 직원들 3년 월급은 줄 수 있‘도록 해 놓았다고 수줍게 말한다. 일하며 보람을 느낄 땐 의외로 소박하고 예상가능하다. 공연이 잘 됐을 때, 클라이언트가 돈을 많이 벌었다고 했을 때, 관객이 꽉 찼을 때 가장 좋다고. 아, ‘요즘 한창 재미를 느끼는 세무, 회계 공부 열심히 해서 절세를 했을 때’도 정말 기분이 좋다고 덧붙인다.
(뉴스와이어)디붐 브랜드는 ‘Love of Music’을 모토로 2004년부터 설립된 회사로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파워풀하면서 좋은 음질의 스피커를 다수 출시하면서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기업이다. 디붐 오라벌브는 블루투스스피커 제품으로, 스마트 LED조명램프 기능을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1600만가지 컬러가 구현가능함은 물론 밝기조정도 가능하다. 샤오미 이라이트(Yeelight) 제품과 동일한 기능이다. 그리고 5가지 LED스타일로 그때 그때의 분위기에 따라 원하는 스타일로 변경 가능하다. 또한 알람설정 및 수면시간 설정으로 타이머 기능도 포함되어 있으며 상기 모든 기능은 전용 어플이 있어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조작이 가능하다.블루투스 스피커로서도 오라벌브는 그 기능을 충실히 실행하고 있다. 정격5..
(뉴스와이어) 온라인 포토북 업체 ‘스탑북’이 소셜 커머스 티몬에서 7월 25일~7월 29일까지 단 5일 간 사진인화 40매 제작권을 결제 없는 0원에 판매한다. 최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휴가철을 맞아 산이나 바다로 휴양을 떠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여행만큼 늘어나는 사진은 많은 추억을 선물하지만 PC나 스마트폰 속에 있으면 다시 꺼내보는 일이 많지 않아 항상 아쉽다. 이에 스탑북은 사진 40장을 공짜로 인화할 수 있는 제작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0원 행사를 실시한다. 스탑북은 국내 소셜커머스 대표 업체인 티몬을 통해 ‘프리미엄 사진인화 0원 판매’ 라는 특별한 행사를 시작했다. 컴퓨터 속, 스마트폰 속 잠들어 있는 사진을 선명하게 인화해 보고 싶은 고객이라면 지금 티몬 스탑북 사진인화 쿠폰을 결제 없이 구매하면 된다. 특히 PC 인화..
(뉴스와이어) 2016년 07월 07일 -- 빅토리 모터사이클의 공식 수입원 화창상사㈜가 4일 2016년형 빅토리 비전투어가 과천본사에 입고되어 곧 매장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빅토리 비전은 2008년 처음 등장하여 획기적인 디자인과 완성도 높은 기술력으로 라이더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하였으며 첫 등장 이래로 빅토리 모터사이클의 간판 모델이자 빅토리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는 모델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빅토리의 기본 슬로건처럼 미래형 바이크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럭셔리 투어링 바이크의 명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또한 기존의 모터사이클이 만들어놓은 디자인의 고정관념을 깬 바이크라고 평가받고 있을 정도로 화려하고 현대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정통 아메리칸 바이크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엔진 필링을 보여주는 17..
2015년12월01일] 정상어학원을 운영하는 정상JLS는 오는3일부터 교육전문소셜커머스 에듀팡과 함께2015 CHESS마일리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CHESS는 정상JLS의 초등 몰입영어 프로그램으로서100%영어로 진행되는 오프라인 수업과 온라인 수업으로 이루어져 있다.이번 마일리지 페스티벌은 현재 정상어학원의CHESS를 이용 중이거나ACE(정상어학원의 중등영어 프로그램)로 승급한 재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로서 보유하고 있는 마일리지로 에듀팡의 다양한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획전이다. 이번 이벤트는‘100시간, 100가지 설렘’이라는 주제로, 12월3일부터100시간 동안 에듀팡에서 제공하는 교구,도서,스탠드,의자 등100가지 상품들 중에서 본인이 보유한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구매할 수 있다.금번 이벤트의 참여자격..
▲나도 정원사다! ▲봄꽃알람 ▲봄 향기 음악회 등 이색적인 행사도 진행한다. 집에서도 쉽게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된 ‘나도 정원사다!’ 이벤트는 ‘우리집 텃밭 만들기’와 ‘도전! 새내기 정원사’ 두 가지 이벤트로 나뉜다. ‘우리집 텃밭 만들기’는 원내 설치해 놓은 포토존 내 응모함에 응모지를 넣으면 추첨을 통해 텃밭 가꾸기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이다. 오는 5월 15일부터 6월 17일까지 시가 있는 산책로에서 진행하며, 당첨자 10명은 오는 6월..